신라 시대 국가사찰인 경주 황룡사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역사문화관이 19일 문을 연다.

경주시가 추진하는 황룡사 복원 사업의 하나로 황룡사와 관련한 역사와 유적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구황동 황룡사 터 인근 1만4천여㎡에 연면적 2천865㎡ 2층 한옥으로 건립했다.

황룡사 상징인 9층 목탑을 10분의 1로 축소한 모형탑 전시실과 황룡사 건립부터 소실까지 과정을 소개하는 3D 입체 영상실, 출토 유물을 전시하는 신라역사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4대 왕 90여 년에 걸쳐 조성했고 당시 최고 높이인 9층 목탑이 위용을 자랑했으나 고려 시대 몽골군 침입 때 불타 현재 터만 남아 있다.

황룡사 터에서는 1976년부터 7년간 발굴조사에서 금동불, 풍탁(처마 끝에 다는 장식물), 금동 귀고리, 각종 유리 등 유물 4만여 점이 나왔다.

개관식에는 골굴사 선무도, 신라 고취대, 신라금 연주 등 공연을 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역사문화관은 신라역사 정수이자 천년고도 정체성 회복을 위한 황룡사 복원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