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 '상호할아버지'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덕만 역을 연기했던 아역 탤런트 남지현이 특집 다큐멘터리 '상호할아버지'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MBC TV에서 13일 오후 10시45분 방송되는 '상호할아버지'는 울릉도에서 '상호아저씨'로 불리는 지적 장애인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올해 일흔넷인 '상호할아버지'는 어린 시절 어느 마을에나 있었던 순박하고 착한 인물이다.

그는 울릉도 선착장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음악이 나오면 주체를 못하고 신명나게 춤을 춘다.

울릉도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체육대회에서는 그가 꼴찌로 달리기를 완주해도 메달을 걸어준다.

그래도 그는 여느 사람들처럼 매주 일요일이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추석마다 할머니 묘에 성묘를 가고, 돈 모아 장가가는 것이 꿈인 평범한 사람이다.

남지현은 "내레이션도 하나의 '목소리 연기'라 생각하고 최대한 감정이입을 했다"며 "내 목소리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감동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