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10~15도에 달하면서 강원 대관령 등에 올 가을 첫 서리가 내렸다.

기상청은 5일 "강원도 대관령과 태백 및 경상북도 봉화 등 일부 내륙 산간 지역에서 올 가을 첫 서리가 관측됐다"며 "최근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올라갔던 기온이 밤에 갑자기 식으며 서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관령의 첫 서리는 지난해보다 8일 늦었으며 평년과 비교해도 1일 늦었다. 반면 봉화는 지난해에 비해 7일 빨랐고 평년보다 9일 빨랐다. 태백도 지난해에 비해 7일이,평년에 비해 4일 일찍 서리가 내렸다.

서리는 낮 동안 올라갔던 기온이 밤 사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발생한다. 대관령은 지난 4일 최고기온이 17.5도였으나 최저기온은 1.8도로 일교차가 15.7도에 달했다. 태백 및 봉화도 19.3도에서 3.5도로,22.4도에서 0.8도로 각각 하강하는 등 일교차가 컸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내륙 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 더욱 확대되고 곳에 따라선 얼음이 얼기도 해 건강 관리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는 전국이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아 전형적으로 높은 가을하늘을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