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MBC '무한도전'에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정준하와 애프터스쿨(팀명 '애프터쉐이빙')이 함께 불렀던 '영계백숙' 리믹스 음원공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당시 방송태도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26일 윤종신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윤종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윤종신은 "이번주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 기분 안 좋으셨죠?"라며 "먼저 죄송하단 말씀으로 이 글 시작할게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최근 제가 정말 즐기면서 신나게 했던 방송이었고 저의 짧은 생각이 그간 그렇게도 보람되게 했던 몇 주간의 노력을 한 순간에 추잡한 사심으로 만들어버렸네요"라며 "제가 너무 교만해 진 듯 합니다. 이렇게 좋은 프로젝트에 함께 한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처지에 채신 머리없이 오버하고 지나간 몇 주가 너무 창피해지네요. 다 제 잘못이니 너그럽게 머리 숙여 용서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몇가지 실수와 잘못된 행동에 깔려있는 제 의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는것 같아 그것만은 풀수있게 제 얘기 조금만 들어주세요. 리믹스버전은 가요제 방송 전에 김태호 프로듀서와 얘기를 했던 계획이 되었던 일이었구요"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제작자가 리믹스 버전을 히트를 바라고(혹시 그럴수도 있지만) 내겠습니까? 원곡의 보조적인 수단인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일단 리믹스 음원이 만들어 지고 난 뒤 이 음원 공개는 전 아무생각없이 당연히 많이들 존재하는 음원사이트라고 생각 했고, 사실 전 음원 '공개'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저나 준하나 강력한 고정팬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그 수익에 관해선 편곡비, 스튜디오비나 나오면 다행이다 수준의 바람이었죠"라며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한 3-4백만원 정도의 경비가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손해보거나 손익분기점을 좀 넘기거나 그수준. 리믹스를 유료로 받는 분들이 많이 있을까?"라며 털어놨다.

윤종신은 "전 여러분께 '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했죠. 여기까지가 저의 짧은 생각이었고 철없는 생각이었고 후배들의 '무료배포'란 정말 좋은 생각을 난 왜 하지못했나라는 자책으로 이어졌죠. 리믹스버전 음원 판매에 대한 정산이 끝나면 여러분께 다 공개하고 무한도전 측에 수익금을 넘기도록 할게요. 그러니 '돈벌레'보단 '생각 짧은 놈', '경솔한 놈' 정도로 불러주세요"라고 밝혔다.

윤종신은 듀엣가요제 방송에 대해 "예능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이는 제 캐릭턴데 가 어느덧 비호감이 되어 있더라"며 "제가 웃음을 드리는 방법이 아직 덜 성숙된것 같고 좀 과도했나봐요. 무성의한듯, 거만한듯, 깐죽거리고 웃음보다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를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 의도가 아닌 실수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종신은 MBC '무한도전'에서 '영계백숙'을 발표했고 지난 21일 리믹스 음원을 공개했다. 이후 음반, 음원 수익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쓴다는 '무한도전-듀엣가요제'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난을 듣고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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