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겸 록가수 코트니 러브(41)가 눈물로 읍소한 끝에 징역형을 간신히 피해 일단 약물치료를 받게 됐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상급법원의 랜디 루빈 판사는 19일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달 21일 할리우드 루스벨트호텔에서 마약을 복용하고 실신 소동을 벌인 러브에 대해 "징역형을 살게 해야 마땅하지만 한번 더 기회를 달라는 변호인의 간청을 받아들여 최종 결심을 내리기전에 28일의 치료감호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러브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훔치며 여러차례 루빈 판사에게 유죄를 시인하면서 치료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루빈 판사는 러브에 대해 오는 9월16일 법정에 다시 출두토록 하고 그간의 치료경과를 감안, 최종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밴드 홀'의 전 리더이면서 1994년 자살한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인 러브는 규제 약물 소지, 폭행 등 여러 혐의로 잇따라 기소됐고, TV쇼 도중 가슴을 내보이는 등 자주 말썽을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