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를 들고 깨달음을 구하는 간화선이 현재 불교계의 보편적인 수행법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참선 외에 절을 하거나 경전을 옮겨 쓰는 등 다른 수행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수행법으로 어떻게 수행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게 현실.선사들은 "참선이 아니면 깨달음에 이를 수 없다"고 질타하지만 염불이나 절하기,경전 보기 등을 통해 상당한 수행의 성과를 얻었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까닭에 다양한 수행법들의 실체와 의미,수행법과 교리의 관계,수행법 상호 간의 관계 등을 정립해 통일된 수행체계를 만드는 작업이 불교계의 과제가 된 지 오래다. 현재 불교계에서 사용되는 여러가지 수행법을 망라한 책 '수행법 연구'(조계종출판사)는 그래서 의미가 크다. 불교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화랑 스님)가 지은 책에는 염불,주력,절,간경,사경,계율·참회 수행법,대승불교의 지관 수행법,위빠사나,티베트불교 수행법 등 10가지 수행법이 망라돼있다. 지난 5월 수행 지침서가 출간돼 신자는 물론 일반인의 호응을 받고 있는 간화선을 제외한 불교계의 수행법이 거의 모두 소개된 셈.각 수행법의 경전적 근거와 수행 현황,수행 방법과 절차 및 효과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970쪽,2만5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