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문화, 예술, 청소년 등 분야별로 설치돼 있는 각종 심의.자문위원회를 폐지 또는 통합조정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나섰다. 문광부는 모든 위원회의 존치여부를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한다는 방침아래 산하 위원회에 대한 정비에 들어가 오는 9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문광부는 정비기준을 마련, 설립목적을 달성했거나 행정여건 변화로 필요성이 감소한 위원회, 운영실적 미비로 존치 실효성이 낮은 위원회, 정부부처 관계기관 회의로 대체가능한 위원회 등은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위원회끼리는 통합하고 순수 자문기능을 수행하는 위원회는 정책자문위원회로 흡수하거나 정책자문위원회의 분과위원회로 축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의성격이나 기능에 비추어 위원장이나 위원의 직위가 지나치게 높게 짜여 있는 위원회는 현실에 맞게 하향조정하고 위원들도 현장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실무형 위원으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테면 위원장 및 위원직위가 장.차관일 경우에는 차관이나 실(국)장급 이하로 조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문광부에는 문화정책 8개, 문화산업 6개, 청소년 6개, 기획관리 5개, 예술 3개, 총무 3개, 종무 2개, 관광 1개 등 분야별로 34개의 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음악산업진흥위원회와 비디오물산업진흥위원회, 출판유통심의회 등은 문화산업진흥위원회의 분과위원회로 개편하고, 국립박물관건립위원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이전 완료시 폐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