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의 예술대학인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사진과 회화를 전공한 이윤진 김수영씨가 14일부터 서울 관훈동 두아트갤러리에서 나란히 개인전을 갖는다. 이씨는 독일 즉물주의 사진의 거장인 베른트 벡허와 토마스 루프에게 사사했다. 작가가 거주했던 뒤셀도르프 교외 스튜디오 주변 뒤뜰의 밤 풍경을 담은 '뒷마당' 시리즈를 선보인다. 빛이 강한 할로겐 조명을 비춘 상태로 나무와 건물을 사각으로 보여주는데 작가는 "카메라와 피사체간의 거리를 조절함으로써 나와 남의 경계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씨는 도시빌딩 풍경을 무채색으로 담았다. 회화적인 화면 구성을 위해 대상 건물을 사진으로 찍은 후 작업한다. 건물이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반면 지면 공간은 거의 무시하듯 작게 다룬다. 대상 건물들은 세로로 길거나 아니면 높이가 낮은 가로건물이 주류를 이루는데 '건축다운 그림'을 보여준다는 게 작가의 의도다. 6월8일까지.(02)737-8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