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유물로 국보 제57호로 지정된 전남 화순군 쌍봉사 철감선사탑이 도굴꾼들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탑 상륜부(相輪部)가 동쪽으로 1/3 정도 밀려나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이날 관계공무원을 급파해 관할 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사찰 측은 이 탑이 도굴꾼들의 도굴시도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쌍봉사는 신라 경문왕 때 철감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쌍봉인 그의 호를 따서 이름지어졌으며, 훼손된 탑은 전체 8각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