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적도 부근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지는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 올 가을 이후 이상기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청의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13일 발표한 '엘니뇨 현황 및 전망'에서 "열대 중태평양 해역에서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0.5∼2도 정도 높은 고수온 현상이 올 봄 후반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기상청은 엘니뇨 시작 여부에 대한 최종 분석은 올해 말께나 가능하지만 해수온도의 변화와 예측모델의 결과를 종합해볼 때 '약한 엘니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세계 기상기구들의 예측모델들이 올 여름 이후에도 약한 고수온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 가을 이후 태평양 연안 지역에 극단적인 기상현상이나 이상기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