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장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새 화랑들의 개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서울 인사동에 이화익갤러리가 들어선 것을 비롯 지난 10월에 어반 아트,이달에는 pkm갤러리,갤러리 라메르,갤러리한스,갤러리피쉬,갤러리세줄 등이 새로 문을 열었다. 새 화랑들의 잇따른 개관은 극도로 침제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간동 선재아트센터 인근인 종로구 화동에 위치한 pkm갤러리는 국제갤러리 큐레이터로 10여년간 활동하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 커미셔너를 맡았던 박경미씨가 관장이다. 지상2층,지하1층에 1백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개관전으로 미국작가인 스티브 프리나전을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갖는다. 작가가 직접 제작한 영화와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02)734-9467 인사동 백상빌딩 1층에 위치한 갤러리피쉬는 월간 "에세이"편집부장 출신인 이하림씨가 대표다. 지난 14일부터 국내 중견작가 회화와 조각품을 보여주는 "횡단하는 이미지"전을 열고 있다. 12월 9일까지. (02)730-3281 갤러리 세줄은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이즘"에서 평창동으로 옮기면서 새로 태어난 화랑으로 3회에 걸쳐 개관 기념전을 마련했다. 그 첫번째 전시로 프랑스 여류작가인 오를랑 초대전을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갖는다. 오를랑은 행위예술로 유명한 작가로 자신의 신체를 매체로 이용한 작업인 "자기 교배"시리즈를 출품한다. (02)391-9171 이 밖에 갤러리 라메르(02-730-5454)와 갤러리 한스(02-733-0830)는 인사동 홍익빌딩 1,2,3층과 4층에 새로 문을 연 화랑으로 지난 13일까지 공동 개관 기념전으로 "한국미술,정(靜)과 동(動)의 미학"전을 열었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