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송 영상물 견본시(BCWW2001)"를 아시아의 대표적 영상물 견본시장으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방송 영상물 견본시(BCWW2001)"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함께 개최하는 브로드캐스트월드와이드넷(BCWW) 송병준(41) 사장은 "이번 견본시를 통해 온라인에서 영상물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 시작한 BCWW가 이젠 오프라인에도 사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영상물은 온라인 B2B에 가장 적합한 품목이지만 아직까진 오프라인 기반 없이 온라인만으로 거래하는데 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실제 해외 거래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 방송 프로그램들에 대한 정보를 "MIP-COM" "MIP-TV" 등 국제 영상물 견본시장을 통해 입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류 열풍,부산 국제영화제 등에 힘입어 한국 영상물에 대한 관심이 커져 방송 견본시 개최를 적극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 견본시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 21개국 1백10여사가 참가할 예정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여는 행사지만 세계적인 견본시에 비해 손색 없는 규모입니다. 특히 이번 견본시는 좋은 영상물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해외 견본시에 출품하지 못했던 국내 프로덕션들이나 방송사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견본시를 매년 상설화하겠다는 송 사장은 "10억여원이 투입되는 이번 행사는 해외 업체들을 초청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정부나 기업의 후원도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8억원 정도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하지만 4회때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방송이 디지털화되면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 영상물에 대한 아시아 지역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것. 송사장은 유명한 영화음악가이기도 하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후 미국으로 건너가 인류학과 오케스트라 작곡.편곡을 전공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영화 "결혼이야기" "리베라메" "가위" 등의 배경음악을 작곡해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대학에서 멀티미디어 음악론을 강의하면서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후 인터넷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다보니 제가 하고 있던 방송 일하고 자연스럽게 결합되더라구요. 디지털 시대의 영상물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BCWW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상물 유통업체가 될 것입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