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틀스 일원으로 스위스에서 뇌암 치료를 받은 조지 해리슨(58)은 스스로 죽음이 임박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그의 가까운 친구로 비틀스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이 22일 밝혔다. 마틴은 이날짜 영국 메일 온 선데이 紙에 "해리슨은 불굴의 정신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그가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틴은 "조지는 철학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하고 "그는 이미 여러번 죽을고비를 넘겼다"고 지적했다. 해리슨은 지난 6월 뇌종양 진단을 받고 스위스 벨린초나에 있는 산 조바니 암치료전문 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해리슨은 1997년 목에 생긴 악성종양 절제수술을 받았으며 금년 3월에는 폐암수술을 받았고 지난 6월에는 부인 올리비아와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휴양 중에 뇌종양이 발견됐다. 해리슨 부부는 지난 1999 12월 런던 부근의 프리아 파크에 있는 저택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침입자의 공격을 받고서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 때 해리슨은 가슴에 칼을 맞고 병원에 입원했다. 마틴은 해리슨이 "인생이란 연꽃잎에 떨어지는 빗방울과도 같다"고 철학적인 말을 하기도 했으며 죽음을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dpa=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