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보다는 다소 낡은 듯한 면바지를 즐기고 회의는 커피를 한 손에 든 채 서서 한다.

일도 삶을 즐기는 수단으로 삼고 열심히 땀흘린 뒤에는 레저활동으로 심신의 균형을 꾀한다.

향락주의자는 아니면서 섹스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누린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실제 용도에 닿는만큼 잘 쓰는 데 더 관심이 많다.

미국 언론인 데이비드 브룩스가 쓴 ''보보스''(형선호 옮김,동방미디어,9천원)의 주인공들이다.

보보스(Bobos)란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이들이 추구했던 덕목을 아우르는 삶을 말한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디지털 시대의 젊은 주도세력들이 추구하는 삶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것은 겉모습과 사회적인 체면보다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개인주의를 중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