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받은 재산도 없고 별다른 재테크 방법도 모르는 샐러리맨들.

평범한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 풍요를 일구는 지름길은 무엇인가.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요코다 하마오의 ''부자는 20대에 결정된다''(장미화 옮김,좋은책만들기,8천원)는 서민들을 위한 ''개인 경제학 교과서''다.

저자는 돈의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직 은행원.

그는 젊은 시절의 생활습관이 미래의 빈곤과 부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부자의 특징은 ''함부로 보증을 서지 않는다''''배냇저고리,아기수첩,초등학교 성적표 등을 잘 간직한다''''집단 스포츠보다 개인 스포츠를 즐긴다'' 등이다.

반면 가난뱅이들의 특징은 ''이가 지저분하다''''캔커피를 즐겨 마신다''''1ℓ짜리가 훨씬 이익인데도 2백㎖짜리 팩우유를 산다''''휴일에 자동차나 열심히 닦는다''''TV를 계속 틀어놓는다''''통장과 도장을 같은 곳에 둔다''''마이너스 잔고에 신경쓰지 않는다'' 등이다.

그는 특히 "은행을 무조건 믿지 말라"고 충고한다.

원금도 건지기 힘든 상품이 많은 데다 파산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융자금의 원리금 상환액은 연봉의 30%를 넘지 않을 것,현금 서비스와 할부 판매를 피할 것,자동차나 오디오는 빌린 돈으로 사지 말 것,종잣돈 2천만원을 모을 것 등 체험적인 노하우가 눈길을 끈다.

일본인을 상대로 한 책이지만 생활방식이나 경제환경이 비슷해 우리 현실에도 놀라울 정도로 딱 들어맞는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