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핑몰 최고경영자 양성사관학교''

동대문 패션쇼핑몰 "빅3"로 통하는 두산타워,밀리오레,디자이너클럽의 최고경영자가 모두 남대문시장의 같은 상가 상인 출신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빅3 최고경영자''들이 몸담았던 상가는 바로 미시캐주얼 전문상가인 남대문 타운뉴스(삼익패션타운 1층).

두산타워 김익수 상가관리회장의 경우 타운뉴스의 초대 상우회장(86~87년)으로 일했다.

김 회장은 지난 86년 타운뉴스상가의 개발을 맡았었다.

타운뉴스는 이후 남대문시장에서 뛰어난 영업실적을 보였고 김 회장은 지난 99년 두산으로 스카웃돼 두산타워의 상가관리를 맡고 있다.

밀리오레의 유종환 사장 역시 87~89년까지 타운뉴스에서 니트점포를 운영했던 거상출신이다.

타운뉴스에서 그가 팔았던 성창니트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일일이 돈세는게 귀찮아 전자저울로 돈을 달았다는 당시의 일화는 유명하다.

동대문 도매상권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패션몰로 통하는 디자이너클럽의 서철 회장 역시 이 상가의 상우회장(88~91년)출신이다.

서 회장의 디자이너클럽은 오는 9월 압구정점을 오픈,남대문 동대문에 이어 강남상권까지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거상들에 의해 남대문 대표상가로 발전한 타운뉴스는 재래상가로서는 드물게 <>소매고객 환불서비스 <>셔틀버스 운영 <>백화점식 매장구성 등과 같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이 상가의 김정옥 상우회장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우수상인의 지속적인 영입이 타운뉴스의 인기비결"이라고 말했다.

<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