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연령에 관계없이 대중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다이어트.

그러나 필자에게 상담을 청해온 사람들을 분류해 보면 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계층이 출산후 주부들이다.

어느 텔레비전에서 고충을 제기한 주부 가운데 한명을 선정해 그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 그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접수된 내용은 출산 후 체중감량에 관한
것이었다.

주부 김미영씨는 총 12kg이 불어난 상태에서 "더이상 외출공포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라는 제목의 원고로 이 프로그램에서 뽑혀 필자에게 의뢰됐다.

김미영씨는 1주일에 1kg 감량을 목표로 자연식의 요령을 배워 하루 약
1천2백Kcal, 즉 매끼 4백Kcal 식사, 이웃엄마와 매일 30분간 배드민턴을
실시한 결과 3개월만에 12kg을 모두 빼고 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처녀적 몸매를 뽐내고 있다.

가족의 식생활개혁을 주도한 보람으로 다른 집 아이들과 달리 두남매가
오이 당근스틱을 간식으로 즐겨먹으며 기타 모든 채소 반찬을 잘 먹어 항상
날씬하고 건강하다.

김미영씨 같이 야무지게 생활습관 개선에 도전하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누구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임신중에는 태아의 발육 때문에 모든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되고 대사도
항진된다.

두사람 몫의 영양을 섭취해야 하므로 적당한 체중증가는 당연하다.

임신 제1주에서 12주까지는 모체부분의 필요에 따라 미량의 체중증가가
일어나고 제13주에서 출산까지는 1주에 약 0.3kg의 비율로 늘어나 임신중
총 10~12kg이 증가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즉 태아와 태반 및 양수 그리고 수유준비로 인한
체중증가외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더라도 임신중이나 수유중에는 다이어트를
시도해서는 안된다.

임부가 하루 1천5백Kcal이하로 섭취할 경우 조산과 사산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고 젖을 먹일 때 칼로리를 줄이면 허리가 줄어들기전
젖분비가 먼저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유기에는 이때를 위해 자연적으로 축적된 체지방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것이 아기를 위해 유리하다.

대개의 경우 출산 후에는 수유와 아기 돌보기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고수하면 이유기 무렵에는 자연스럽게 본래의
체중을 되찾을 수 있다.

이렇게 체중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와 인공영양을 하는 산부로서 과다체중인
경우 출산후 6주정도 지난 다음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 네이쳐스 선샤인 코리아 전무 yhyoo@nspkor.co.kr >

[ 실전 다이어트 ]

1.목표체중을 설정한다.

표준체중(kg)=키(m)x키(m)x21을 기준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10% 이내에서
목표체중을 설정, 감량에 들어간다.


2.끼니를 거르지 말고 세끼와 두번의 간식을 정해진 시간에 꼭 먹는다.

허겁지겁 서서 먹거나 가족들이 남긴 것 먹어치우기 등은 삼가며 혼자 먹을
때도 예쁜 그릇에 담아 분위기 있는 식탁에서 천천히 먹는다.

3.현미 잡곡 콩류 채소 해조류 등 섬유질 식품을 위주로 한 한국식 음식을
먹는다.

끼마다 생채소와 해조류로 배를 부르게 하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매끼 두부
(대 4분의1모)나 생선(1백g)을 곁들인다.

4.싱겁고 자극성 없게 조리하고 볶거나 튀기는 대신 찌거나 굽는 혹은 불로
볶는 요리를 주로 만든다.

5.간식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계 오이 당근 샐러리 같은 채소는 얼마든지
먹고 덧붙여 저지방 우유나 요구르트, 과일 약간(사과 반개, 귤 한개 등),
땅콩(12알), 해바라기씨(1큰술) 중 선택한다.

6.카페인 음료는 삼가고 생수나 허브티를 기상 직후와 식사사이에 하루 8잔
이상 마신다.

물 먹기를 게을리하면 지방이 연소된 자리에 물이 축적될 수 있다.

7.배고픈 상태로 쇼핑가지 않으며 스트레스는 먹는 것으로 풀지 않고
아기에게 노래 불러주기, 따뜻한 목욕, 심호흡, 음악듣기 등으로 해소한다.

8.외식시에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채소가 많이 함유된 메뉴를
선택하며 밥은 3분의2 공기를 넘지 않는다.

9.매일 아기가 자는 시간을 이용해 음악 라디오 혹은 TV와 함께 빨리
제자리걷기나 에어로빅 실내자전거타기를 30분씩 한다.

10.칼슘이나 철분같이 산후 부족되기 쉬운 영양소는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품질이 보증된 과학적인 보조식품을 이용해 섭취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