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깜찍한 외모에 상큼함이 느껴지는 탤런트 엄지선(20).

KBSTV 일일시트콤 "마주보며 사랑하며"에서 톡톡 튀는 연기로 시선을
끌고 있다.

"마주보며..."는 복도형 아파트의 같은 7층에 사는 두 가족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담은 시트콤.

엄지선은 장용과 선우은숙의 둘째딸 은혜역을 맡았다.

은혜는 공부보다 연예계에 관심이 많은 씩씩하고 시원스런 성격의
고등학생.

"처음에는 감이 안잡혔어요. 실제 녹화에 들어가니까 선배들께서
연습보다 실전에 강하다며 칭찬해 주세요"

실제로 꾸밈없이 밝고 명랑한 성격이라 극중 배역과 너무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메라와 대사 전달에 신경쓰여 정신이 없다고.

"여유를 갖고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엄지선은 94년 미스 해태 선으로 선발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SBS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에서 지선역을 맡아 방송을 시작했으며,
존슨&존슨, 린나이 CF 등에 출연했다.

현재 SBS "웃으며 삽시다"에서는 개그맨들과 함께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다.

현재 청주대 연극영화과 2학년 휴학중.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