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는 가을개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인들의 애환을
다룬 "휘파람을 부세요"를 마련, 18일 밤 11시50분에 방송한다.

첫방송에서는 부산에 있는 삼원냉열엔지니어링과 인천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삼웅기업을 소개하면서 한국토양에 맞는 중소기업의 모델을
찾아본다.

삼원냉열엔지니어링은 전체사원 20명중 5명이 가족인 가족중심기업.

초저온냉동고를 선보이는등 집념의 중소기업인으로 통하고 있는
김상옥 사장은 번 돈을 모두 기술개발에 투자하다보니 집한채 마련하지
못했다.

그는 무엇보다 물심양면으로 사업을 돕는 세 자녀가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삼웅기업은 자동차부품중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냉각단조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이 부품은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90년대부터
맹혁재 사장이 직접 국산화했다.

맹사장은 이밖에도 전륜구동장치와 자동기어, 조향부품 7종 등
20여가지에 이르는 부품을 국산화한 창의적인 기업인이다.

이러한 맹사장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들 수호씨.

현재 기획실장을 맡고 있는 수호씨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아버지가 감각과 경험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면 아들은 이성과
계획으로 회사를 이끌고 싶어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삼원과 삼웅기업의 가족중심운영체제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실을 살펴보고 나아가 삼웅기업에서 엿보이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이 헤쳐나가야 할 문제점을
알아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