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사장 유건)가 창립15주년을 맞아 면모를 일신한다.

교보문고는 출판유통시장의 개방과 중.대형서점의 증가등 급변하는 상황
에서 국내최대규모 서점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아래 경영혁신
운동을 벌이는 한편 갖가지 사업을 펼쳐가기로 했다.

교보문고는 우선 대고객서비스의 문제점을 파악하기위한 "미스터리 쇼퍼
(Mistery Shopper)제"를 도입,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미스터리쇼퍼제는 고객으로 가장한 모니터요원들이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불편한 점을 파악, 사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이 내용은 곧 서점운영에
반영된다.

고객중 선발된 12명의 요원들은 매주 1회씩 영업장을 방문, 24개부문
직원들의 서비스실태를 조사하게 된다.

교보문고는 또한 매장위치와 베스트셀러, 신간정보등을 안내하는
터치스크린을 설치, 6일부터 가동시켰다.

터치스크린은 영업장을 찾은 고객들이 TV화면을 직접 작동해 원하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제1,2,3안내대에 각 1대씩 3대를 설치했다.

또 대한교육보험이 교보생명으로 상호를 변경한 3일을 기해 교보그룹
이미지통합차원에서 로고및 마크를 바꾸고 직원유니폼도 교체했다.

교보문고는 이같은 경영상의 리엔지니어링과 함께 올해가 광복50주년기념해
임을 감안, 대대적인 독서진흥행사도 기획,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전개
한다.

첫순서로 식목일인 5일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꽃씨를 무료로 나눠
주었으며, 15일부터 7월7일까지는 성인과 중고생 대학생 군경을 대상으로
"광복50주년기념 독후감공모"행사를 펼친다.

또 교보문고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코너에서 누가 책을 빨리찾는지
겨루는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참가자들이 교보무고가 선정한 책 10권씩을 1시간동안 찾는
것으로 부문별 20위까지 시상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한국 근.현대 비교사진전" "잡지창간호 전시회"등도 마련
한다.

교보문고는 이밖에도 "지역순회 시민문화강좌"(5~8월 인천 부천 부평 안양
안산 성남 고양 의정부등), 8.15관련서 특설전"(8월중 교보문고 중앙복도),
"비무장지대 관련심포지엄"(8월11일 세종문화회관)등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