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일부로 완전히 자리잡은 안경.

검정뿔테안경이 지식인의 소품으로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한때는 깔끔하고 도시적인 느낌의 금테안경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했다.

90년대초 한동안 이른바 김구안경으로 불리는 동그란 안경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더니 1~2년전부터는 연령에 관계없이 작고 옆으로 갸름한
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의상을 비롯한 패션 전반이 경량화되는데 따라 "무테"의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다.

개성파를 위한 것으로는 원색이나 줄무늬테가 주종.

그런가하면 특이한 디자인을 찾는 경향에 맞춰 안경다리 또는 정면과
다리 연결부분에 갖가지 무늬를 새겨넣은 것도 등장,주목을 끈다
(서전안경 대표 육동창).

국내 최대규모 안경전문상가는 서울남대문시장에 형성돼 있다.

구도큐호텔북쪽에 자리잡은 안경전문상가에는 80평이 넘는 매장을 갖춘
국내최초의 안경판매전문법인 "남대문뉴월드"를 비롯 180여개의 안경점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시중가보다 많게는 50%까지 싼값에 판매,안경쓴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국산은 물론 조지오 알마니,엘등 외국산테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남대문전문점의 영향으로 인근 명동이나 충무로 종로의 안경점에서도
이전보다 비교적 싼값에 구입할수 있게 됐다는 소식.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