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비디오들이 장기집권에 들어갔다.

한달째 1위와 2위를 고수하고 있는 "의뢰인"과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인기는 영화의 재미나 완성도와 별개로 "입선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입증시켰다.

"펄프픽션""컬러 오브 나이트""블루시걸""이연걸의 보디가드"도
비디오점에서 대여가 좀처럼 쉽지 않은 인기품목들.

이번주 순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샤도우체이서2"의 3위 진입.
숨쉴틈없이 몰아치는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 영화는 프랭크
자가리노의 주가상승과 함께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찰리 쉰과 톰 베린저가 전편과 마찬가지로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춘 스포츠코믹물 "메이저리그2"도 9위에 올라 인기를 확인시켰다.

농구영화 "에어"도 폭발적인 농구붐을 타고 순식간에 14위에 진입.
살레역의 챨스 기통기 마이너는 91년 나이로비슬램덩크 챔피언을
역임한 선수출신.

한국영화는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제외하곤 모두 2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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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