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역스타 맥컬리 컬킨이 어린이들을 신비와 모험의 환상
세계로 안내한다.

졸업과 입학시즌을 맞아 맥컬리 컬킨 영화가 2편이나 선보이는 것.
"리치 리치"가 18일 개봉된데(서울극장) 이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시킨 영화 "페이지 마스터"가 3월 4일부터 극장에 붙여진다.

2편 모두 곧 변성기에 접어드는 맥컬리 컬킨의 마지막 아역연기작
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맥컬리 컬킨은 "리치 리치"에서 재산이 7백억달러나 되는 리치그룹의
유일한 상속인으로 나온다.

이 엄청난 부자꼬마는 보통아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갖고있다.

뒷뜰엔 전용 롤러코스터가 있고 유명한 야구선수가 개인코치이며
무엇이든 살수있다.

그런 리치에게 접근하는 그룹의 기획이사 밴 도우(존 라로퀘트).
그는 전재산을 손에 넣기위해 리치가족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그의 계략으로 부모를 잃은 리치는 충직한 시종 캐드버리(조나단
하이드)와 킨빈교수(마이클 맥셰인),그리고 영원한 또래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재산과 그룹을 지킨다.

친구들은 리치가 곤경에 빠지자 똘똘 뭉쳐 그를 돕는다.

이 과정에서 리치는 진정한 우정의 가치가 물질적 풍요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돈으로 살수 없는 한가지가 친구임을 깨닫는 것이다.

"페이지 마스터"는 한 소년이 우연히 도서관에 들렀다가 책의
수호신을 만나 경험하는 모험 환상 공포의 세계를 그린 영화. 전체의
70%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3차원 입체영상을 내세우며 20세기폭스사와 터너픽쳐가 손잡은
야심작. 맥컬리 컬킨이 만화의 목소리주인공까지 맡았다.

겁쟁이 꼬마 리차드 타일러는 야구할때의 사고위험률을 강조하고
못질이나 자전거타는 일이 의학적으로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읊어
대는 샌님.

그가 각종 안전장치로 중무장한 자전거를 타고 심부름을 가던중
소나기를 만나 들어간 시립도서관에서 서가를 지키는 이상한 할아버지
(크리스토퍼 로이드분)를 만난다.

영화는 도서관 천장에서 떨어진 물감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그
파도속으로 리차드가 빨려들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된다.

이 장면은 직사각형인 필름을 둥글게 변환시켜 빛의 각도를 조절하는
기법을 적용해 만들었다고. 3차례의 미궁을 통해 그는 모험 환상 공포의
정령과 여행하며 스릴 넘치는 화면속을 헤엄친다.

현실로 돌아온 타일러에게 정령들이 쥐어준 마법의 카드는 낡은 도서
대출권.현실의 위험과 미궁을 빠져나갈 지혜가 모두 거기에 있다는
주제를 암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