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와 램시마SC에 대한 유럽 의료진의 높은 선호도를 확인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국 류머티즘 전문의는 “램시마SC를 환자에게 적극 추천할 정도로 신뢰하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셀트리온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유럽류머티즘학회(EULAR)’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류머티즘 질환의 주요 치료제’라는 주제로 램시마와 램시마SC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램시마는 IV 제형이고, 램시마SC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인플릭시맙 SC 제형 제품이다.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램시마SC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램시마SC가 투여 편의성 개선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 효율성을 높인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이날 연사로 초청된 영국 왕립병원의 라즈 센굽타(Raj Sengupta) 교수는 “기존 IV는 3개월마다 한 번씩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내원이 필요했지만, SC로 바꾸고 나선 환자가 괜찮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방문해 경과를 확인한다”며 “약의 효능이 괜찮으면 굳이 병원에 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센굽타 교수는 영국 왕립 병원에서 연간 1500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류머티즘 전문의이다.또 램시마SC가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환자 임상에서 IV 제형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C를 추천한 결과 이제는 IV 환자 비율이 높지 않을 정도”라며 “첫 방문하는 경우도 바로 SC를 권유하고 있다”고 했다.센굽타 교수는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영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은 매우 익숙하고, 셀트리온의 제품이 좋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윤리적인 측면도 강하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인드가 인상이 깊어 믿음이 가는 회사”라고 전했다. 램시마와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합산 6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2017년 오리지널약의 점유율을 넘어선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밀라노=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HLB사이언스는 노드큐어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노드큐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대사 및 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박종환 전남대 수의과대 교수가 설립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의약품 소재를 바탕으로 항암, 감염병, 대사 및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HLB사이언스는 노드큐어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HLB사이언스는 현재 패혈증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용 항생제 ‘DD-S052P’를 개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7일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3년 간 27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윤종선 HLB사이언스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부작용이 적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탁월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보유한 노드큐어와 협력해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정부는 반도체에 쏠려있는 우리 수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을 주목하고 적극 육성하기로 했습니다.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로 불리는 보스턴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를 우리나라에도 만들기로 했습니다.이어서 수출 위기의 구체적인 상황과 정부 전략을 이민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15개월째 적자인 무역수지.8개월 연속 줄어든 수출 탓입니다.변화가 필요한 때 정부는 새로운 수출 전략을 주목하고 있습니다.일단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내세웠습니다.연구개발 특구 등에 대한 규제 완화로 스타트업 주변으로 VC와 연구, 회계, 법률 기관 등을 비롯해 MIT 등 세계 연구기관을 한 자리에 모으고,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어 앵커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여기에는 내년까지 1조5천억원 목표로 조성될 성장지원펀드 등이 투입됩니다.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기술혁신 중소기업을 인수합병(M&A) 할 경우 해당 기업 기술가치금액의 10%를 세액 공제 하고, 자문사인 법무, 회계법인에 대한 스톡옵션 등 유인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이번 활성화 대상이 될 클러스터는 오송, 대구, 송도, 부산, 광주, 판교 등 다양합니다.특히 정부는 보스턴 연구기관과 바이오 분야에서 협업을 하는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오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로 만들 펀드로 바이오 의약품의 연구개발(R&D), 임상, 수출 등 전 과정에 투자하는 등 바이오 분야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다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됩니다.이번 전략이 당장 수출 회복을 위한 물꼬가 되기는 어렵다는 측면 때문입니다.[ 김영한 /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시장 대부분이 빠른 속도로 중국 내 기업 공급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조적 원인이 더 심각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클러스터 조성이) 과시 성 사업이 안 되도록 효과를 사후적으로도 검증할 수 있는 (메커니즘도 같이 해야 합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서 온기가 돌고 있지만 높은 재고율과 국제 유가 변수를 고려할 때 하반기 반등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수출 전략 효과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영상편집 김준호, CG 이혜정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