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 "OLX104C, 피부 도포 통한 발모 효과 확인"
올릭스는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일본에서 진행되는 올리고핵산 및 펩타이드 치료제 전문 학회 '타이즈 아시아(TIDES ASIA)'에 연사로 초청돼 발표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학회 마지막 날인 9일 '화학적 변형이 도입된 비대칭siRNA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대표는 올릭스의 피부, 안과 및 간질환 치료제들의 연구개발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탈모 치료제 'OLX104C'의 최신 연구 내용을 최초로 공개한다. OLX104C는 안드로겐 수용체(AR)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의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올릭스는 OLX104C의 비임상 독성 및 유효성 실험을 완료하고, 작년 말 호주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 승인되면 OLX104C는 세계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리보핵산(RNA) 기반 탈모 치료제가 된다.

이 대표는 "최근 연구에서 주사제 투여 외에도 피부 도포를 통한 우수한 발모 효과를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며 "신약개발 외에도 사용 편의성과 소비자 접근성이 우수한 코스메슈티컬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자가전달비대칭 짧은간섭RNA(siRNA) 플랫폼 기술(cp-asiRNA)과 2020년 AM케미칼을 통해 확보한 갈낙 플랫폼 기술(GalNAc-asiRNA)을 이용해 다양한 siRNA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주요 후보물질은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미국 2상), 탈모 치료제 OLX104C,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미국 1상),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 'OLX304C',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OLX702A' 등이다.

이번 타이즈 아시아에는 아이오니스와 앨나일럼, 도쿄대 등 RNA 치료제 글로벌 제약사과 연구 교육기관의 전문가들이 기조 연사로 참석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