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부활하나?…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 급등
LG전자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후 LG전자는 전일 대비 3.15%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 전일 대비 5.42% 오른 12만60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

LG전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1분기 추정 연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에서 20% 증가한 1조5187억원으로 예상했다.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644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BNK투자증권도 LG전자의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9860억원에서 1조1650억원으로 18% 상향했다.

LG전자가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 회복이 꼽힌다. 유럽 경기가 호전되면서 OLED TV 시장 수요가 반등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이 지난해 380만대에서 올해 4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장사업 부문 성장 가능성도 관측된다.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인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추가 수주가 예상되면서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7조원의 신규 수주에 이어 올해도 30조원에 이르는 수주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사이버보안 솔루션과 디지털 콕핏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로봇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도 성장 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성장 사업의 성과가 부각됨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