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 뉴스1
김범수 카카오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 뉴스1
카카오가 최근 서비스 먹통 사태에 따른 카카오 계열 서비스에 대해 현금 보상을 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카카오가 신속하게 마련한다는 보상 방안에 현금 보상도 포함되는 것인가"라는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보상안에 대해 "늑장 대응이 되지 않도록 다음주 화요일(11월1일)까지 피해를 접수 받아 피해 유형과 규모를 산정해 신속한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가 실제 금전적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단순히 기존 구독상품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조치가 적절하다고 보는가"라는 김영주 의원의 질문에 대해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유료 서비스 피해 보상액에 대해 "현재 집계된 규모는 400억원"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지급액, 환불 적립금, 유효기간 연장 등을 총추산한 결과다. 이 액수에 김범수 센터장이 국감장에서 언급한 현금 보상안 규모가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홍은택 대표는 "무료 서비스에 대해선 피해 사례 접수 기간을 2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례를 받아보고 보상안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늑장 대응이 되지 않도록 다음주 화요일까지 피해를 접수받아 신속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고책임자로서 보상안을 직접 발표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경영진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에 관련해 분야별로 접수된 피해 신고 수가 4만50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접 피해가 많아 피해 규모 산정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적으로 직접피해와 간접피해 모두 산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4분기 예상매출에 대해 "1조5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사이"라고 말했다가 증언을 바꿨다. 김 센터장은 "앞서 4분기 예상 매출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작년 매출 기반으로 추산한 평균값을 답했다"며 "올해 매출 추정치를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공시 문제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다만 증권사 등이 예상하는 매출은 2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