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계열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방안’을 발판삼아 공장을 신설 및 증설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고 28일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초까지 충북 오송 2캠퍼스의 3,4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15만4000L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라고 했다.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에만 내년까지 총 1699억원을 투자한다. 3공장은 백신 전용 생산시설로 짓는다. 백신에서만 8만8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백신 CDMO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 5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포스백스의 ‘9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에 대한 의약품 안정성 평가 위탁수행 계약을 수주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호주 박신과 맺은 재조합 단백질 코로나19 백신 생산 업무협약(MOU)에 대해서도 대비 중이다. 이 백신은 동아시아 및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박신의 공급에 대비해 판매망을 구축 중”이라며 “기존에 확보한 원부자재는 냉동시켜 2025년까지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활용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백신 주권 확보와 신약 개발을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펀드’를 조성하고 2026년까지 13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도 도모하겠다고 발표했다.

임영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전무는 “올해는 글로벌 CDMO로 도약하는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달 신설한 사업개발본부를 중심으로 매출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