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틱 의료기기 전문업체 클래시스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을 최대주주로 맞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든다.

클래시스는 최대주주가 창업자인 정성재 대표에서 베인캐피탈로 변경됐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를 비롯한 대주주 일가는 지난 1월 보유 지분 60.8%를 베인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금액은 6700억원이다.

정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오지만 회사 지분 9.9%를 보유해 우호 주주로 남기로 했다. 베인캐피탈의 동의 없이는 이 지분을 매각할 수 없다. 베인캐피탈은 이달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은 에스테틱 의료기기 슈링크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술을 이용해 피부를 수축시켜 탄력성을 복원하는 리프팅 의료기기다. 해외에서는 울트라포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에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해 세계 리프팅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다. 베인캐피탈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 국내 1위 보툴리눔톡신업체 휴젤 등 헬스케어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