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억관문억제제 후보물질 ‘hSTC810’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1상에서는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hSTC810 단독 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예비 유효성을 확인한다. 또 최대 내성 용량 및 최대 투여 용량을 결정한다. 용량증량 시험 환자군(코호트)은 최대 36명이며, 임상 결과에 따라 보충 코호트(backfill)로 시험 대상자를 추가 결정할 예정이다.

hSTC810은 에스티큐브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면역관문단백질 ‘BTN1A1’을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BTN1A1를 표적해,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BTN1A1이 'PD-L1' 발현이 낮은 고형암에서 높은 발현율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TN1A1는 PD-L1과 중복되지 않게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됐다.

또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한 폐암세포주(A549) 단일세포주 암조직 이종이식(CDX) 실험에서는 hSTC810 항체의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기존 PD-L1 억제제보다 우수했다고 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미국 1상 승인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커졌고, 전임상 데이터에 상응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기술이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내 임상참여기관의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를 거쳐 임상시험을 신속히 개시하고, 환자 모집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