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뮤지션 VR앨범 제작
벅스, 제페토와 메타버스 시상식
지니뮤직이 작년 선보인 아이돌그룹 SF9의 VR 콘텐츠. /지니뮤직 제공

지니뮤직이 작년 선보인 아이돌그룹 SF9의 VR 콘텐츠. /지니뮤직 제공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새 먹거리를 찾아나서고 있다. 노래 음원이나 라디오 형식 오디오 콘텐츠 위주이던 기존 방식에서 인공지능(AI) 창작음악, 가상현실(VR) 콘텐츠, 메타버스 콘서트 등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다른 기업 지분을 인수하거나 통신사 게임사 영상제작사 등과 협업을 확대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NFT 신사업 발굴 나선 지니뮤직
KT의 오디오스트리밍 플랫폼 자회사 지니뮤직은 지난 7일 박현진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신기술 트렌드 기반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AI,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분야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지니뮤직은 올해 메타버스 음악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작년 말 모바일게임 업체 해긴과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지니뮤직의 VR 콘텐츠 제작 노하우에 해긴의 게임 기술력을 접목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한다. 가상공간에서 메타버스 음악 쇼와 팬 사인회를 여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지니뮤직이 인수한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를 통해 메타버스 전자책 서비스를 할 수도 있다.

지니뮤직은 마마무, SF9, 온앤오프 등 K팝 아티스트 공연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VR 앨범을 여럿 출시했었다. SF9의 VR 앨범은 주요곡을 VR 콘서트 형식으로 앨범에 담아 VR 기기로 1인칭 관점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AI 음악 창작 사업도 키우고 있다. 동요, 자장가, TV 예능 음원 등 각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작년 6월엔 AI 작곡 음원을 TV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 배경음악으로 활용했다. 국내에서 AI가 작곡한 음악이 예능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쓰인 첫 사례다.
○메타버스 시상식·팬미팅 잇달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벅스는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았다. ‘메타버스 사용자가 사랑하는 K팝 아티스트 인기투표’를 하고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상위권에 선정된 아티스트 셋을 선정, 각각을 위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음원 외 콘텐츠 분야를 넓혀 콘텐츠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도 나선다. 벅스를 운영하는 NHN벅스는 지난달 국내 지식재산권(IP) 거래 플랫폼인 아이피샵 지분 20%를 인수했다. 작년 11월엔 영상 제작사 레드나인픽쳐스, 제나두엔터테인먼트와 뮤직시네마 ‘사운드트랙#1’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하는 플로도 메타버스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협력한다. 올 1분기에 플로 내 오디오 기반 크리에이터(창작자)와 팬 간 소통을 강화하고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말엔 플로의 오리지널 콘텐츠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통해 장지수, 조나단 등 셀럽들이 팬들과 함께하는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에서 열었다.

멜론은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와 협업해 새 콘텐츠를 늘린다. 멜론은 작년 카카오의 종합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합병됐다. 이를 계기로 IP 하나를 여러 장르 콘텐츠에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합병 후 서비스 개편을 통해 아티스트가 팬과 소통할 창구도 더 넓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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