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1 약발 다했다…폴더블폰 조기 출격?
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조기 등판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서 부문별 순익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IM 부문에서 2조원 후반~3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1 5G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르게 출시하면서 1분기에 올린 4조39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2분기엔 이 같은 ‘갤럭시S21 출시 효과’가 수그러들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등 스마트폰 필수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데다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한 것이 모바일 제품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태블릿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짚었다. 반면 통신장비 사업을 맡은 네트워크사업부는 해외 5G 구축 지속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IM 부문은 3분기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다시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5G, 갤럭시Z플립3 5G를 이르면 다음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대비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중순 갤럭시Z폴드2 5G, 갤럭시Z플립 5G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고가 폴더블폰의 가격대도 낮춰 고객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갤럭시Z폴드3 가격이 전작(239만8000원·1999달러) 대비 20% 낮은 182만원(약 1600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