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7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의 올해 3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최근 카카오가 집중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의 활약이 돋보였다.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선 판매자가 소비자와 실시간 소통을 하며 제품을 판매한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한 편당 조회수가 평균 11만 회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11월에는 누적 시청 횟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공동주문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의 이용도 급격히 늘고 있다. 서비스 개시 4년9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중소업체들이 아이디어 상품을 제시하면 소비자들이 공동 주문을 요청해 소비하는 구조로 판매가 이뤄진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를 줄여 ‘대량생산·소비’라는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아이디어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고자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새로 입점한 명품도 카카오커머스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8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홈 화면에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쇼핑하고 직접 배송받을 수 있는 ‘명품화장품’ 테마관을 열었다. 올 2월엔 상품군을 지갑, 핸드백, 주얼리 등으로 확장하며 ‘명품선물’로 테마관 이름을 바꿨다. 구찌 프라다 몽블랑 등 유명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명품 거래액은 작년 1153억원에서 올해 두 배 넘게 성장해 2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커머스의 성장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쇼핑라이브, 선물하기 모두 카카오톡 내에서 연동되는 서비스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카톡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