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은 3일 계열사 루미마이크로와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의 한국 독점 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20억원이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하면 총 110억원 규모다. 판매 후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루미마이크로가 비보존에 지급하게 된다.

비보존과 루미마이크로는 이번 실시권 이전계약으로 국내에서 임상 3상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비보존은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오피란제린의 국내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의 독점 생산을 추진한다. 향후 세계 공급권도 루미마이크로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피란제린은 비보존의 핵심 신약후보물질이다.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의 통증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피란제린은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던 중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일시 보류 중이다.

조현승 루미마이크로 대표는 "오피란제린의 국내 임상 3상 진행과 일본과 중국 등 글로벌 임상 개발 지역을 빠르게 확대하는 데, 루미마이크로의 아시아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루미마이크로는 비보존과 협업해 오피란제린의 글로벌 상업화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미마이크로는 최근 '비보존 헬스케어'로의 사명 변경과 박홍진 비보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 계획을 공시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