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도하는 5세대(5G) 통신기술 기반 드론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ETRI, 5분내 실종자 찾는 '5G 드론'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플러스 드론 기술개발 사업’ 담당 기관으로 ETRI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드론에 5G,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KAIST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체를 포함해 총 25곳이 참여한다. 2024년까지 480억원(정부 출연금 397억원)이 투입된다.

ETRI 컨소시엄은 실종자 수색 및 순찰용 ‘폴리스 드론’, 홍수 및 수질오염 관리용 ‘수자원 드론’, 농작물 방제 및 생육 관리용 ‘스마트팜 드론’, 고층 구조물 관리 드론 등을 개발해 실증할 계획이다.

폴리스 드론은 비가시권에서 20여 대의 드론이 군집을 이뤄 자율비행하며 할당된 수색 영역을 AI로 뒤져 5분 안에 실종자를 찾는 기능 개발을 목표로 한다. 4K(UHD)급 동영상 실시간 전송, 음영지역 극복을 위한 스몰셀 기술, 관제 플랫폼 등 5G 네트워크 기술이 활용된다. 실종자 식별을 위해선 AI 학습 모듈 및 전·후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

또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위성, 항공, 공간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가 잘 학습할 수 있게 표준화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5G 드론 조기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비행 등과 관련한 규제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체 제작 위주인 국내 드론산업을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으로 확대하려면 5G, 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이 중요하다”며 “ETRI 컨소시엄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