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틱스 스튜디오' 1만3000여명 내려받아
전문가들 석 달 매달릴 업무 단시일 내에 끝내
'2019 임팩테크 대상' 수상
삼성SDS는 전국 주요 대학에서 인공지능(AI) 분석도구인 ‘브라이틱스 스튜디오’ 활용법을 가르치는 ‘브라이틱스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전국 주요 대학에서 인공지능(AI) 분석도구인 ‘브라이틱스 스튜디오’ 활용법을 가르치는 ‘브라이틱스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지난해 11월부터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인 ‘브라이틱스 스튜디오’를 공짜로 배포하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인공지능(AI)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손쉽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이미 무료 버전의 누적 사용자 수가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2019 대한민국 임팩테크(ImpaCT-ech) 대상’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삼성SDS는 국내 오픈소스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매출 및 이익보다 사용자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정 기업 소프트웨어에 익숙해진 개발자들이 정식 버전의 소프트웨어까지 사들이게 된다는 논리다.

브라이틱스 스튜디오는 장점이 많은 소프트웨어다. 딥러닝을 포함해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코딩 작업을 거치치 않고 쓸 수 있다. 데이터 전문가가 아닌 현업 실무자들을 데이터 분석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까지는 빅데이터 분석 업무에 3개월 정도가 걸렸다. 2명 이상의 전문가가 이 프로젝트에 달라붙는 것을 전제로 한 계산이다. 하지만 브라이틱스 AI를 활용하면 전문가 없이도 2시간 이내에 분석 업무를 마칠 수 있다. 데이터를 입력하고 레고를 조립하듯 프로그램이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선택하면 나머지 작업을 소프트웨어가 대신 해준다. 보고서 작성에도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클릭 한두 번이면 표나 그래프 등을 활용해 시각화된 데이터 분석자료가 나온다.

이 프로그램은 산업 현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설비 효율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삼성SDS의 ‘넥스트플랜트 플랫폼’에도 브라이틱스 AI가 들어간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이상을 감지하고 생산 과정을 제어하는 게 특징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공정 품질이 30% 정도 올라간다.

신제품 수요 예측에도 브라이틱스 AI가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 독일법인의 가전 수요량을 분석하고 판매량을 예측하는 데 이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의 기존 판매 데이터와 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 날씨 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AI 수요 예측 정확도가 수작업 대비 2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수요 예측 덕에 재고 처리 비용을 50%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은주 삼성SDS 빅데이터 분석팀장(상무)은 “브라이틱스 스튜디오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이 콘텐츠 포털 사이트에 꾸준히 업데이트되면서 다운로드 수요가 늘고 있다”며 “1주일 기준으로 1000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는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대학에도 이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브라이틱스 아카데미’를 통해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만나고 있다. AI 분석도구를 일선 학교에 제공하고 전문가들을 파견해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쓸지를 강의한다. 회사 관계자는 “산학협력 파트너 학교에서 머신러닝, 딥러닝, 데이터 모델링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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