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출시가 임박하면서 구형 스마트폰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최신 기능을 원치 않는 소비자라면 휴대폰을 저렴하게 바꿀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통신 3사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9 출고가를 95만7000원에서 85만8000원으로 10% 낮췄다.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미국에서 갤럭시S10을 공개하고 다음달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에 앞서 S9 재고 소진에 나섰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S9이 정식 출시된 이후 S8 출고가를 내렸다”며 “최근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침체된 점을 고려해 인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6년 나온 갤럭시S7 엣지는 사실상 ‘공짜 폰’으로 풀렸다. KT는 지난 2일 월 4만9300원짜리 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S7 엣지 공시지원금을 32기가바이트(GB) 제품은 66만1000원, 64GB 제품은 68만원으로 올렸다.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70만원대 중반으로, 공시지원금의 최대 15%를 더 얹어주는 추가 지원금까지 받으면 실제 구매가는 0원이 된다. KT는 2017년 출시된 갤럭시S8플러스에도 높은 수준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월 9만7000원짜리 요금제를 쓰면 49만3000원, 월 5만8000원짜리 요금제는 31만8000원 등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구형 스마트폰도 지원금이 크게 올랐다. LG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내놓은 G7 씽큐가 대표적이다. 통신 3사의 모든 요금제에서 선택약정할인(월 25% 할인) 대신 공시지원금을 받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