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광식 브이알스톰 대표 인터뷰
체감형 스포츠 게임, 복합 문화 콘텐츠로
양궁·사격·피칭 등 스포츠 체험
"전국 178개 초등학교 시범 사업 돌입"
석광식 브이알스톰 대표는 체감형 스포츠 게임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콘텐츠"라며 "회식, 모임 문화가 바뀌면서 체감형 스포츠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석광식 브이알스톰 대표는 체감형 스포츠 게임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콘텐츠"라며 "회식, 모임 문화가 바뀌면서 체감형 스포츠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와 아케이드 게임이 결합한 체감형 스포츠 게임이 복합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골프, 야구는 물론 볼링, 양궁, 사격 등으로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체감형 게임장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체감형 게임 개발 선두업체 브이알스톰의 석광식 대표(사진)는 "오락실의 레트로 감성과 당구장의 자장면 감성을 전부 아우르는 복합 문화 콘텐츠"라고 체감형 게임을 소개했다. 지난 7일 서울 논현동 브이알스톰 본사에서 석 대표를 만나 체감형 게임의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체감형 게임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2010년부터 스크린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체감형 게임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스크린 야구와 스크린 골프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한계가 있었다. 해당 스포츠를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면 접근이 제한적이었다.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구상하던 중 체감형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임 개발 10년 이상의 인력을 꾸려 콘텐츠 개발에 집중했고 2014년 자체 콘텐츠로 채운 레츠팟 논현본점을 오픈했다. 현재는 게임 개발과 유통을 총괄하는 브이알스톰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레츠팟을 운영하고 있다."

▶VR(가상현실)방이 대세 아닌가

"브이알스톰도 VR 콘텐츠를 갖고 있다. 2016년 VR이 시대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VR 사업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VR은 한계가 있다. 어지러움은 물론이고 무거운 장비, 어려운 사용법은 풀어야할 숙제다. 게임 설명하는데 20분이 걸리니 어렵다는 인식도 생겼다. 자연스럽게 재방문율이 떨어진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와 이용툴을 제작해 킬링 타임을 줄였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체감형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피칭, 사격, 양궁, 레이싱 등이 대표 콘텐츠다. 여기에 다트와 농구를 추가하면서 펍(음료와 맥주)을 결합해 업종을 다변화했다. 그러자 낮에는 학생들이 저녁에는 직장인이 많이 찾기 시작했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다."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과거에는 전자오락실로 불리는 아케이드 게임이 성행했는데 2000년대 들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에 밀려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아케이드 게임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케이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체감형 스포츠 게임이라 판단했다. 맥주를 마시면서 볼링을 칠 수 있는 펍 스포츠가 유행하는 것도 같은 추세다. 회식, 모임 문화가 바뀌면서 체감형 스포츠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레츠팟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100명 규모의 의료기기 회사가 지점을 통째로 빌려 체육대회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걸로 예상한다."
브이알스톰이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레츠팟' 천호점에 설치된 양궁 게임장 모습.

브이알스톰이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레츠팟' 천호점에 설치된 양궁 게임장 모습.

▶양궁, 사격 등이 있다던데

"사격, 양궁, 피칭의 인기가 특히 높다. 사격의 경우 BB탄 총을 사용해 실제 사격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존 사격 게임과 동일하다. 손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뜻이다. 차이가 있다면 과녁이 디지털 스크린이라는 점이다. 디지털 스크린을 사용하면서 관리가 편해졌다.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니 지루함도 사라졌다. 총알도 야광 BB탄을 사용해 즐거움을 더했다.

양궁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인데 실제 쏴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에 착안해 선수들이 사용하는 활과 화살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카메라와 키오스크를 설치해 점수를 즉석에서 확인하고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인 플레이, 팀전 등 게임 방식도 다양하다.

피칭은 야구공을 던지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콘텐츠는 완전히 다르다. 타자를 향해 공을 던지면 스트라이크·볼이 곧장 판가름나고, 속도를 기록해 피칭 결과를 결과로 보여준다. 사회인 야구하시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다."

▶체감형 게임의 발전 방향은

"브이알스톰의 경우 사업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육성하고 있다. 먼저는 프렌차이즈 사업이다.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레츠팟 지점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6호점까지 냈는데 점장 대부분이 20~30대 젊은층으로 반응이 좋다. 내년까지 50호점을 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두 번째가 가상현실 스포츠실 구축 사업이다. 정부는 미세먼지 등으로 외부 체육활동이 제한되자 실내 체육환경을 다변화하고 있다. 전국 178개 초등학교가 시범 사업에 들어갔는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손꼽는 상태다. 전체 예산 128억원 가운데 우리의 목표는 30%다. 가상현실 스포츠실은 전망이 밝은 분야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콘텐츠를 별도로 판매할 수도 있다. 볼링장, 당구장, PC방 같은 기존 영업점에 개별 콘텐츠를 판매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접목된 콘텐츠를 개발해 요양원과 헬스장 등으로 채널을 넓혀가고 있다."

▶향후 전략과 목표는

"다양한 체감형 스포츠 게임을 개발해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싶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다.

당구장을 한 번 보자. 당구장이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당구장 특유의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자장면 시켜먹고 게임비 내기하는 문화가 있어 당구장은 망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런 감성과 문화를 일반인에게 확대하고 싶다. 오락실의 레트로 감성과 당구장의 자장면 감성을 아우르고 싶다는 뜻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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