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9일 서울 강남직영점을 찾아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직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9일 서울 강남직영점을 찾아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직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섰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에 전국의 영업점과 거점 시설을 방문한다. 회사의 경영 방향을 결정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하 부회장은 9일 첫 현장 경영 일정으로 서울 강남 지역의 직영점 두 곳과 논현동 서울고객센터 등을 찾았다. 매장 환경과 주요 서비스,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반응 등을 꼼꼼히 살폈다.

그는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준 덕분에 올 2분기 모바일 가입자가 26만7000명이나 증가했고, 상반기 IPTV 가입자 점유율이 늘어난 비율도 1위를 기록했다”고 격려했다.

또 “1등 회사는 고객을 감동시킬 때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며 “오로지 고객만 보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이어 고객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상담사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하 부회장은 “고객센터는 경영자와 임원들이 듣지 못하는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는 역할을 하므로 어느 조직보다 중요하다”며 “상담사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회사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LG유플러스 대표를 맡은 하 부회장은 그동안 각 부문장과 임원들을 만나 업무 현안을 파악했다. 또 네트워크·서비스 연구개발(R&D) 부서가 있는 마곡 사옥을 수시로 방문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준비를 직접 챙겼다. 하 부회장은 “책상에서 벗어나 현장을 열심히 찾아다니려 한다”며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해 얻은 통찰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구상을 마치는 대로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