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성이 최근 중국에서 잇따른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7의 발화 사고와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중국 내 발화 사고는 외부 요인이라며 중국에서 판매된 갤노트7에 문제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중국 삼성은 지난 29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 소비자에게 갤노트7과 관련한 제품의 안정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중국 삼성은 사과문에서 "중국 소비자에게 걱정과 불안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중국형 갤노트7 제품의 안정성에 대해 명확하고 충분한 설명해 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중국 대륙에 정식 출시된 갤노트7은 해외 시장에서 리콜하는 제품과는 다른 배터리 공급업체 제품을 사용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중국 삼성은 "중국 시장에 대해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일은 절대 없으며 전 세계 10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이미 중국형 제품과 동일한 배터리가 탑재된 새로운 갤노트7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공식 출시 전 체험 마케팅용으로 제공한 1천858대 제품에 대해서는 리콜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언론 등에 보도된 중국 내 갤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해선 "중국 정부 산하 검사기관인 타이얼 시험소 등에 검사를 의뢰해 스마트폰 외부 열충격으로 파손으로 추정됐다"면서 "최대한 빨리 제품을 입수해 중국 정부 기관에 보고하고 제삼자 검사기관을 통해 투명하게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삼성은 "중국 소비자에게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삼성전자는 중국 인민이 사랑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와 관련해 전 세계 리콜을 한 가운데 중국만 빼자 중국 네티즌을 중심으로 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어 중국에서 갤노트7 발화 사진이 SNS 등에서 떠도는 등 좋지 않은 소문이 확산하자 중국 삼성이 공식 사과문과 함께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