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측면 디스플레이' 특허 공개…가상 버튼 기능

아이폰에서도 엣지 화면을 볼 수 있을까.

애플이 지난해 출원한 '측면 디스플레이'(side wall displays) 특허가 9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요소'인 엣지 화면이 아이폰에도 적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미국 정보기술(IT)전문매체 마셔블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해 4월 21일 출원한 '측면 디스플레이를 가진 전자기기' 특허가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애플은 특허에서 "구부러지는 유연한 디스플레이는 앞 화면 측면이나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엣지 디스플레이는 또 앞면의 디스플레이를 보완하는 가상 버튼이나 스위치, 정보 디스플레이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셔블은 "애플이 특허에서 밝힌 내용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엣지와 갤럭시노트7에서 발견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모습과 비슷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의 구상은 양면이 구부러진 1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의 갤럭시와 달리 메인 디스플레이와 측면 디스플레이가 결합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향후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애플이 작년 삼성의 갤럭시S6엣지가 출시된 직후 특허를 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엣지가 대세 디스플레이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 애플의 엣지 적용 여부는 계속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2014년 갤런시노트엣지에 처음 적용했다.

갤럭시S6엣지는 처음으로 양면 곡면 글라스를 채용해 호평을 받았고, 갤럭시S7엣지는 올해 2분기에 갤럭시S7 판매량을 넘어섰다.

갤럭시노트7은 엣지 모델로만 출시된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부드러운 디자인과 한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블랙베리, 비보, 샤오미, 화웨이 등도 엣지와 흡사한 구부러진 화면을 속속 탑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