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들이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2일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전작 대비 화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대중화를 본격 이끈다는 전략이다.

퀀텀닷은 전류를 받으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이다. 이를 필름과 같은 형태로 디스플레이에 부착해 만들면 퀀텀닷 TV가 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퀀텀닷 기술을 채용해 출시한 SUHD TV는 차세대 TV로 꼽히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SUHD TV 신제품의 출고가를 최대 90만원까지 내렸다. 출고가는 KS9500의 경우 65형이 699만원, 55형이 469만원이다. KS8500은 65형과 55형이 각각 639만원, 409만원이다. 이날부터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의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시장에 49형부터 최대 88형까지 SUHD TV를 총 14개 모델로 늘려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특히 커브드 TV와 초대형 TV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커브드 TV는 10개 모델로 확대했고, 65형 이상 초대형 TV도 8개 모델로 늘렸다.

SUHD TV 신제품 전 모델은 최대 1000니트(nit) 밝기의 HDR(High Dynamic Range)을 그대로 표현하는 'HDR1000' 기술을 채용했다. 1000니트 밝기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영상의 표준이다.

HDR1000 기술로 거실 등 밝은 장소에서 시청할 때에도 화면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컬러 맵핑 알고리즘을 개선해 올해 SUHD TV 신제품이 표현하는 색상의 정확도도 25% 향상시켰다.

TV 사용 환경의 경계를 넘어서 다양한 사용자경험(UX)도 제공한다. TV 리모컨 하나로 TV는 물론 케이블TV,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들을 조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 자체개발 운영체제(OS)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인 '스마트 허브'의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방송,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화면에 통합해 빠르고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다.

커브드 디자인과 화면을 감싸는 베젤이 보이지 않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은 화면이 커보이고 몰입감도 높여준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말까지 65형, 55형 SUHD TV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상 보증 기간을 5년으로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TV의 무상 보증 기간은 패널이 2년, 메인보드 등 기타 부품이 1년에 그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고객들이 잔상이나 화질의 변화가 없이 오랫동안 SUHD TV를 두고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5년 무상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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