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노동조합이 이동통신사 노조 간의 주파수 할당 관련 상호 비방전에 가세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KT가 노동조합을 앞세워 성명서를 내고 신문광고 1면을 도배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KT와 KT 노조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호도하고 재벌 운운하며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 노조는 3일자 주요 일간지와 경제지 1면에 '대통령께 호소합니다.

재벌의 주파수 돈 잔치에 서민은 등이 휩니다'는 제목의 광고를 싣고 "재벌의 강력한 저항과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광대역 무선서비스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KT 노조는 이에 앞서 2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주파수 할당안은 통신 재벌에게 국민기업 KT를 고스란히 바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경쟁사를 자극했으며 이에 SK텔레콤 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며 반박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KT가 독점기업으로 100여년 동안 특혜를 누려왔다는 것을 망각한 채 경쟁사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대거 영입된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경영진과 노조가 모든 사안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국민의 눈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T가 인접대역을 확보하면 수도권에서 즉시 광대역서비스가 가능해 통신시장의 불균형이 심화하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창조경제를 얘기하면서 특혜를 달라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