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가전 제품이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인스탯(In-Stat)은 최근 조사 결과 세계 시장에서 인터넷 접속 가전제품 판매대수는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7배 증가해 2억3천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간 인터넷 접속 가전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수는 5가구당 1곳에서 2가구당 1곳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넷플릭스, 아마존, 아이튠즈, 블록버스터 등 서비스가 영화나 TV 콘텐츠를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하면서 TV 시청 행태가 변화한 것이 배경이 되고 있다고 인스탯은 설명했다.

OTT(Over-The-Top)로 불리는 이들 프리미엄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원래 PC 기반으로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셋톱박스를 통해 TV에서 구현되는 식으로 진화했다.

이미 훌루, 티비닷컴, 유튜브 등은 일부 분량이 아닌 전체 분량의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TV프로그램 포털 서비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셋톱박스 등에서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제품 종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인스탯 놈 보겐(Norm Bogen)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 이내 거의 모든 가구가 최소한 하나 이상의 인터넷 접속 가전제품을 보유할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