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8일 모바일 콘텐츠를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는 개방형 모바일장터 'T스토어(www.tstore.co.kr)'를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T스토어는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 특정 제조사의 휴대폰만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비스 대상이 한국형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폰을 포함해 100여종을 넘고 스마트폰의 경우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통사가 오픈마켓의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콘텐츠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해오는 제조사들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거래에 개방 환경을 도입한 것이다.

개발자들은 '개발자센터(http://dev.tstore.co.kr)'에 회원(등록비 10만원에 2건,20만원에 5건 등)으로 가입하면 자유롭게 콘텐츠 가격을 정해 판매에 나설 수 있다. 사용자들은 무선인터넷(**4+NATE)뿐만 아니라 PC에서 웹사이트에 접속해 콘텐츠를 살 수 있어 구매 경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T스토어에서는 게임,폰꾸미기,펀(Fun),생활 · 위치,뮤직,방송 · 영화,만화,어학 · 교육 등 총 8가지 분야의 6500여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요금 부과 방식은 기존과 유사하다.

콘텐츠 구매대금은 신용카드나 휴대폰 요금합산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고 구매한 콘텐츠를 무선으로 휴대폰에 내려받을 때 1KB당 3.5원의 데이터통화료를 내야 한다. 다만 방송 · 영화 등의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는 PC에 먼저 내려받은 후 연결 케이블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통화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오세현 SK텔레콤 C&I Biz CIC 사장은 "개방형 장터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2011년께 글로벌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2013년까지 거래액 규모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