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PC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는 17일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보고서를 통해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에서 유포되는 악성코드가 매달 두배씩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보안이 허술한 웹사이트에서 유포된 악성코드 수가 지난해 12월에는 6만9964개였지만 올해 1,2월에는 각각 13만8505개,19만2433개로 약 2배씩 늘어났다.또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웹페이지의 숫자도 지난해 12월 4134개에서 올해 1,2월엔 각각 6494개,1만135개로 매달 1.6배씩 증가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웹사이트에서 퍼지는 악성코드 중 광고 팝업창을 무작위로 띄우거나 특정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스파이웨어가 42.5%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PC에 자동으로 설치돼 다른 악성코드에도 감염되게 만드는 다운로드 프로그램이 20.5%,개인정보를 빼가거나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에 이용되는 트로이목마가 14.3%를 차지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웹사이트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믿을 수 있는 사이트인지 확인하고 자신의 PC 보안을 최신상태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전한 사이트인지 확인하려면 안철수연구소의 무료 보안서비스인 ‘사이트가드’(siteguard.co.kr)를 내려받으면 된다.PC 운영체제인 윈도 업데이트도 주기적으로 실행해야 안전하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는 “인터넷 환경은 이미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웹사이트를 통한 악성코드 급증은 심각한 문제”라며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인은 물론 웹사이트 관리자도 정보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