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통째로 스캔한 '로드뷰'의 무한도전

180일의 촬영기간, 345,000km의 차량운행, 360도 파노라마 사진, 400만장의 DB….

실제 거리를 파노라마로 촬영해 보여주는 다음의 3차원 지도서비스 '로드뷰'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지난달 19일 오픈한 이후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로드뷰'는 정보 제공과 동시에 보는 즐거움을 안겨줘 온라인상에서는 '사람찾기 놀이', '건물찾기 놀이', '레이싱 놀이' 등이 유행할 정도다. 또한 로드뷰 분석 및 사용후기부터 제작차량 목격담까지 늘어 놓을 정도로 '로드뷰 삼매경'인 네티즌들이 상당하다.

지난 5일 한경닷컴은 '로드뷰'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경기 파주에 위치한 '로드뷰' 제작업체 픽스코리아를 찾았다.

픽스코리아 사무실은 '로드뷰'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해 보였다. 배영주 대표와 장성백 이사, 박준길 대리가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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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주 대표는 "오픈한지 보름이 넘었는데 반응이 오는 것을 몸소느낀다"며 "2월 중으로 전국 6대 광역시 및 제주도 '로드뷰'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어 촬영감독인 장성백 이사는 "오픈 이후 촬영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며 "시민들이 제작차량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다음 로드뷰'를 외치며 확인한다"며 유명세(?)를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이제 픽스코리아 관계자들을 통해 '로드뷰'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파헤쳐보자.

● '로드뷰' 그야말로 '무한도전'

'로드뷰'는 지난해 여름부터 약 6개월간 촬영됐다.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한 촬영에 참여한 인원은 20명으로 여름에는 9시간, 겨울에는 6시간씩 촬영했다.

배 대표는 "사계절이 담긴 지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도편에는 노란 들판에서 가을걷이 하는 장면도 담겨 있다"고 살짝 귀띔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스캔한 '로드뷰'의 무한도전

'로드뷰' 촬영방법은 자동차, 세그웨이, 도보 3가지가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자동차를 이용한 촬영, 공원이나 관광지 등 좁은 지역에서는 파노집(촬영장비)를 맨채로 세그웨이를 타거나 도보로 촬영했다.

파노집의 무게는 무려 15kg이다. 파노집을 맨 채 세그웨이를 타며 촬영을 한 박준길 대리는 "처음에는 어깨부터 발바닥까지 온몸이 견디질 못할 정도 였다"며 "그러나 익숙해져서 한라산도 거뜬히 오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제작차량은 어떤 모습일까. 일부 눈썰미 좋은 네티즌은 '로드뷰' 제작차량이 총 4대인 것을 포착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스캔한 '로드뷰'의 무한도전

제작차량은 골목길에서도 촬영이 용이하게 경차인 모닝과 마티즈가 동원됐다. 흰색, 은색, 노랑, 주황의 4대가 사용됐다.

배 대표는 "흰색차량은 경기도 남부 지역, 은색차량은 서울, 주황은 서울의 아파트 및 대학교, 노랑차량은 경기도 북부지역 및 서울 도심. 주요 대학가 및 역주변 등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제작차량 지붕에는 360도 파노라마 촬영할 수 있도록 픽스코리아에서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한 촬영장비와 GPS 추적장치가 장착돼있다. 실제 촬영장비를 들여다보면 360도 촬영을 위해 개조된 DSLR 4대가 눈에 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스캔한 '로드뷰'의 무한도전

제작차량에는 몇명이 탑승할까? 실제 1명만 탑승한다. 조수석에는 촬영된 데이터들이 입력되는 노트북만 놓여있을 뿐이다.

제작은 일반 도로에서는 10m마다 촬영되며, 세그웨이나 도보를 이용한 촬영에는 5m마다 촬영된다. 거리는 자동차바퀴를 통해 측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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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뷰' 촬영 중 웃지못할 에피소드

장 감독은 "자동차의 촬영장비를 보고 불법주차단속차량으로 오해하는 시민들이 있었다"며 "골목길을 지날때 식당에서 뛰쳐나와 차를 빼는 시민들의 모습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촬영장비의 높이가 높다보니 골목길 전선이나 케이블에 걸려 선이 끊어지거나 장비가 손상을 입는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스캔한 '로드뷰'의 무한도전

세그웨이 및 도보촬영을 담당한 박 대리는 "세그웨이 최고 속력은 20km. 한강시민공원에서 자전거를 탄 시민이 세그웨이를 뛰어넘는 속력으로 쫓아와서 곤혹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세그웨이와 내 모습이 신기한지 계속해서 말을 걸고 따라왔다. 지도에서 한 시민의 얼굴이 계속해서 담기면 안되기에 정중히 말씀드리고 재촬영에 임했다"고 웃어보였다.

'로드뷰' 촬영에서 최고의 불청객은 누구였을까. 장 감독은 '소나기'를 꼽았다. 그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일단 차를 세우고 김장봉투로 장비를 씌워 보호하기 바빴다"며 "진땀나는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스캔한 '로드뷰'의 무한도전

지도내 연출된 상황은 없을까. 장 감독은 "다양한 모습을 넣으려 했고 연출된 장면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제주도편에서 연출된 장면은 1가지 있다"며 "조만간 공개되는 제주도편에는 다음 본사 앞에서 직원들이 손흔드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고 전했다.

배 대표는 최근 불거진 사생활 침해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근처에서 애정행각을 하고 있는 커플이 찍힌 것을 두고 배 대표는 "노이즈마케팅 의도는 없었다"며 "미처 캐치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밝혔다.

또한 "얼굴만 블러처리를 한 초기 정책이 잘못이었다"며 "서울 서비스 이후 시민들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상반신을 모두 블러처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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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뷰' 촬영 리스트, 제주도에서만 100% 달성

일부 촬영지인 아파트나 대학교 및 관광지에서는 촬영협조 및 동의를 얻어서 촬영됐다. 그러나 생소한 '로드뷰' 촬영에 큰 액수의 촬영비를 요하는 기관도 있었고 난색을 표하는 관계자들도 상당했다고 한다.

박 대리는 "청계천 촬영시 시설관리공단의 제제를 받기도 했다"며 "설명을 해도 처음듣는 '로드뷰' 촬영을 거부하기 일수였다. 결국 포털 다음에서 나서서 완만히 해결해 촬영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스캔한 '로드뷰'의 무한도전

장 감독은 "서울 지역의 경우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고궁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화재청에 요청했으나 심사가 미뤄지는 등 섭외 고충이 있었다"며 "결국 고궁을 촬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기념관과 올림픽 공원을 촬영하지 못한 사실에도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제주도의 경우 촬영협조가 가장 원활하게 이뤄졌다. 장 감독은 "제주도는 관광도시라 그런지 공문 없이도 쉽게 적극 협조해줬다"며 "제주도는 촬영리스트의 100%를 달성한 곳"이라고 뿌듯해했다.

현재 픽스코리아는 6대 광역시 및 제주도 후반부 작업 중에 있다. 2월 말부터는 지방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엎데이트와 관련해 "현재는 전국데이타를 구축하는게 우선이고 전체 작업이 끝나면 서울 및 6대광역시를 중심으로 매년 엎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방에서 '로드뷰' 촬영차량을 보면 반갑게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사진 양지웅 인턴기자 yang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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