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포털 판도라TV(www.pandora.tv)에서 선생님들이 수업강의 영상부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담은 동영상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런 동영상들은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타이거 영춘선생(www.pandora.tv/2429315)’이라는 채널을 가진 선생님은 타이거 마스크 영화에서 주인공이 쓰고 나오는 복면을 눌러쓰고 화면에 등장,전혀 지루하지 않게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길거리 인터뷰까지 하는 열정을 보인 이 이색 동영상은 학생들에게 부족한 영어실력을 방학 동안 보충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재미까지 선사해준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국어교사의 영상 이야기(www.pandora.tv/464708)’라는 채널을 운영중인 화원고등학교 박전현 선생님은 무려 200여개가 넘는 영상을 꾸준히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그 영상들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사람 모습 등 다양하게 구성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 큐선생 수학교실(www.pandora.tv/1673135)’ 채널 운영자 정성진 선생님은 특이하게 ‘바네사 메이’의 ‘콘트라단자’를 바이올린으로 직접 연주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채널에서는 평소에는 수학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가끔 이런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올려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학교에서 교과목만을 가르쳐야 했던 선생님들이 최근 UCC를 이용해 학교에서는 수업에 쫓겨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생활 주변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판도라TV 관계자는 “교사들의 UCC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고 학생들이 선생님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교사들의 UCC 참여가 활발해지고 학생들의 호응이 높아지면 재미 위주가 아닌 유익한 콘텐츠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