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이달 말께 시작된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3G 서비스용 WCDMA폰을 내놓기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고,KTF도 오는 6월께 WCDMA폰을 출시한다. WCDMA는 한때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으로 불렸던 기술로 지난해부터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송신속도와 수신속도가 다른 현행 2.5세대 CDMA 1x EV-DO(3세대로 분류되기도 함)와 달리 송·수신 속도가 같아 화질이 월등히 선명한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이 출시할 WCDMA폰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모델명 SCH-W120)으로 기존 CDMA망에서도 연동된다. 이 휴대폰은 1백30만화소 카메라와 2백60만화소 컬러 초박막액정화면(TFT-LCD)이 장착됐다. 출고가격은 80만원대지만 보조금이 지급될 경우엔 60만원대에 팔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F는 오는 6월께 기존 CDMA망과 연동되지 않는 휴대폰으로 WCDMA 서비스를 시작하고 3분기에는 CDMA망에서 연동되는 WCDMA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F는 올해 WCDMA망 구축 등에 각각 6천억원과 3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V-DV 방식으로 3세대 서비스를 추진해온 LG텔레콤은 퀄컴의 칩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WCDMA망에서 기존 이동통신망인 CDMA망으로 넘어갈 때 통화가 끊기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이달 말께는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WCDMA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