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간 데이터 요금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다. LG텔레콤은 2일 무선인터넷 "이지아이"에 월 1만원의 정액 데이터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4종의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많은 가입자들을 위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1만원으로 무제한 "이지아이"에 접속할 수 있다. 단 정보이용료 및 동영상 요금은 별도로 부과된다. 또 월 5천원으로 심야(새벽0시~오전8시)에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요금제와 월 2천원으로 5백패킷까지 무료로 사용하고 추가 사용액을 20~30%까지 할인해주는 요금제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월 2천원에 접속시마다 10패킷(초기 3개 화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도 출시했다. 회사측은 "다른 업체들의 경우 "준"이나 "핌" 등 특정 유형 단말기에 한정된 정액 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이 요금제는 단말기 유형에 제한을 받지 않고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를 올 연말까지 50만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인 "준"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2만5천원에 동영상이나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를 선보였다. "준" 전용 콘텐츠 뿐만 아니라 네이트에 접속하는 것도 무료다. 정보이용료는 별도로 과금되며 당초 2월말까지만 운영하려 했으나 6월말까지로 적용 기간을 늘렸다. KTF도 3세대 통신인 "핌"을 통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2종을 운용하고 있다. 이 요금제 중 "핌240"의 경우 이용자는 월 2만4천원으로 3개월간 무선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3개월이 지난 후에는 매월 12만4천패킷(동영상 약 60여분 해당)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 요금제는 오는 7월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